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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눈을 감으면 그 뿐이었다. 눈에 보이는 오해하기 쉬운 모습도, 말투도. 그는 원래 아무에게나 상냥한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행복하다, 속으로 그렇게 되내었다.
"미도칭은-, 바보야-?"
잠깐 휴식 타임, 타올로 땀을 닦아내던 무라사키바라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무슨 말이냐는 거야."
모르겠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으면 그도 같이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거야-?
몰라서 묻는 거면 미도칭은 진짜 바보고, 알면서 그런거라면 진짜진짜바보야-."
"…"
"바보바보 미도칭은 바보야-."
그와는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곧 휴식시간이 끝난다는 거야, 연습하러 가도록."
연습이라는 이유로 축객령을 내리면 "응-"하고 느리게 대답하며 느릿느릿하게 움직인다.
"미도리맛치!"
겨우 한숨을 쉬고 있으면 뒤에어 가볍게 등을 치며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키세."
뒤돌아보면 네가 활짝 웃는 얼굴로 보고 있다.
"료타-로 괜찮다니까요?
아, 연습 후에 시간 괜찮아요? 나 들리고 싶은데가 있어!"
넉살좋게 팔짱을 껴 붙는다. 염색을 해도 부드러운 머리에 팔에 닿는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괜찮다는 거야."
긍정의 대답이 들려오면 네가 방긋 웃는다.
"진짜죠! 그럼 연습끝나고 같이 가요! 먼저 가면 안돼요?"
부릅뜨고 엄히 말하는 모습도 귀엽다. 약속을 받아내고 나서야 총총히 걸어가 연습에 복귀한다.
료타의 모습을 바라보다, 아카시와 눈이 마주쳤다. 아카시는 미소지어 주었지만 어쩐지 거북해서 시선을 돌렸다.
* * *
"많이 기다렸죠! 어서 가요!"
다소 늦게 나온 키세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살짝 단정치 못한 옷차림이 보였지만 시선을 돌렸다. 아무것도 보지 못한거다.
"그러고 보니, 미도리맛치 오늘 슛 되게 빗나갔죠. 오늘 게자리 운세 안좋았어요?"
연습을 재개한 후에는 거의 집중하지 못했다. 무리사카바라의 말에 괜히 싱숭생숭해져 슛이 2번 쯤 빗나갔었다.
"오늘 게자리는 12위 였다는 거야."
"엑 진짜로? 어어, 그래도 럭키 아이템! 챙겼잖아요! 그쵸?
어어-… 그럼 상성이안좋은 별자리라도 있었어요?"
"상성이 최악인 별자리는-…"
쌍둥이자리.
"천칭자리라는 거야."
"천칭이면 어-… 무라사킷치?
아까 대화하고 있었죠…"
여전히 잘맞네요. 오하아사. 키세가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쇼핑이라면, 다른 사람과 하는게 낫지 않았냐는 거야."
"그게, 쿠로콧치도 아오미넷치도 상대안해줘서-…
그리고 오랜만에 미도리맛치랑 데이트하고 싶었고."
"아카시는?"
"아카싯치는 오늘 학생회 업무랬어요.
아, 도착했다. 여기예요!"
한 숍 앞에서 키세가 걸음을 멈추었다.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기 악세사리가 예쁘대요!"
여자아이 마냥 예쁘게 웃으며 키세기 말했다. 그리고는 가요, 라며 팔을 잡아 끌었다.
가게 안에는 마침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사랑이 아니어도 난 괜찮아
내가 너의 두번째라도 좋아
나만모르게 나만모르게
내가 눈치채지 않게만 해줘
------------------------/---
다시보니 못썼다.
어어, 이개 뭐냐면 키세가 아카시랑 사귀고 있으면서 미도리마랑 바람피는거.
미도리마가 엔조이
근데 미도리마도 알고 있는데,
키세가 너무너무 좋아서 모른척 하는거...
…나는 행복하다, 속으로 그렇게 되내었다.
"미도칭은-, 바보야-?"
잠깐 휴식 타임, 타올로 땀을 닦아내던 무라사키바라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무슨 말이냐는 거야."
모르겠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으면 그도 같이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거야-?
몰라서 묻는 거면 미도칭은 진짜 바보고, 알면서 그런거라면 진짜진짜바보야-."
"…"
"바보바보 미도칭은 바보야-."
그와는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곧 휴식시간이 끝난다는 거야, 연습하러 가도록."
연습이라는 이유로 축객령을 내리면 "응-"하고 느리게 대답하며 느릿느릿하게 움직인다.
"미도리맛치!"
겨우 한숨을 쉬고 있으면 뒤에어 가볍게 등을 치며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키세."
뒤돌아보면 네가 활짝 웃는 얼굴로 보고 있다.
"료타-로 괜찮다니까요?
아, 연습 후에 시간 괜찮아요? 나 들리고 싶은데가 있어!"
넉살좋게 팔짱을 껴 붙는다. 염색을 해도 부드러운 머리에 팔에 닿는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괜찮다는 거야."
긍정의 대답이 들려오면 네가 방긋 웃는다.
"진짜죠! 그럼 연습끝나고 같이 가요! 먼저 가면 안돼요?"
부릅뜨고 엄히 말하는 모습도 귀엽다. 약속을 받아내고 나서야 총총히 걸어가 연습에 복귀한다.
료타의 모습을 바라보다, 아카시와 눈이 마주쳤다. 아카시는 미소지어 주었지만 어쩐지 거북해서 시선을 돌렸다.
* * *
"많이 기다렸죠! 어서 가요!"
다소 늦게 나온 키세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살짝 단정치 못한 옷차림이 보였지만 시선을 돌렸다. 아무것도 보지 못한거다.
"그러고 보니, 미도리맛치 오늘 슛 되게 빗나갔죠. 오늘 게자리 운세 안좋았어요?"
연습을 재개한 후에는 거의 집중하지 못했다. 무리사카바라의 말에 괜히 싱숭생숭해져 슛이 2번 쯤 빗나갔었다.
"오늘 게자리는 12위 였다는 거야."
"엑 진짜로? 어어, 그래도 럭키 아이템! 챙겼잖아요! 그쵸?
어어-… 그럼 상성이안좋은 별자리라도 있었어요?"
"상성이 최악인 별자리는-…"
쌍둥이자리.
"천칭자리라는 거야."
"천칭이면 어-… 무라사킷치?
아까 대화하고 있었죠…"
여전히 잘맞네요. 오하아사. 키세가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쇼핑이라면, 다른 사람과 하는게 낫지 않았냐는 거야."
"그게, 쿠로콧치도 아오미넷치도 상대안해줘서-…
그리고 오랜만에 미도리맛치랑 데이트하고 싶었고."
"아카시는?"
"아카싯치는 오늘 학생회 업무랬어요.
아, 도착했다. 여기예요!"
한 숍 앞에서 키세가 걸음을 멈추었다.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기 악세사리가 예쁘대요!"
여자아이 마냥 예쁘게 웃으며 키세기 말했다. 그리고는 가요, 라며 팔을 잡아 끌었다.
가게 안에는 마침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사랑이 아니어도 난 괜찮아
내가 너의 두번째라도 좋아
나만모르게 나만모르게
내가 눈치채지 않게만 해줘
------------------------/---
다시보니 못썼다.
어어, 이개 뭐냐면 키세가 아카시랑 사귀고 있으면서 미도리마랑 바람피는거.
미도리마가 엔조이
근데 미도리마도 알고 있는데,
키세가 너무너무 좋아서 모른척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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