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황←적 이라고 쓴거.
*말하자면 그거, 짝사랑 삼각형, 키세가 아오미네 좋아하고, 아카시가 키세 좋아하고
*아오미네는 평범하게 여자분이랑 결혼하고 남겨진 키세.
*하지만 고백한번 못해본... 그걸또 알고 지켜보는 아카시님.
*은 다필요없고 키세가 술마시고 궁상.
톡톡-,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렸다.
빌딩 안의 인적이 드문 고급 바, 카운터에 앉아 턱을 괴고 한잔 기울이고 있는 것은 금발의 청년이었다. 남자 치곤, 아니 보통의 여자들 보다도 긴 속눈썹이 유독 매혹적인 청년이었는데, 이미 몇잔을 마셔 취기가 올랐는지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툭, 턱을 받치고 있던 손이 테이블로 떨어지며, 청년이 테이블에 얼굴을 묻었다. 눈가가 어쩐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아오미넷치…"
조용한 바에, 작게 읊조린 그의 목소리가 명확히 들려왔다. 길게 뻗었던 팔하나를 안으로 끌어, 엎드려버리는 청년. 곧 잠든 듯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린다.
"…."
분위기 좋은 음악이 바를 매우고, 손님도 점점 줄어갔다. 슬슬, 폐점시간이 다되었을까, 바 안으로 누군가 걸어들어온다. 뚜벅뚜벅 걸어오는 것은 붉은 머리의 남자. 남자가 입장하자, 어디에도 관심이 없던 바텐더가 그를 향해 살짝 목례했다.
"아아-,
…그건?"
남자의 물음에 바텐더는 카운터의 정면에 골아떨어진 청년을 가리켰다. 남자는 묵묵히 바라보더니 청년을 향해 걸어갔다. 천천히. 달래듯 청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청년이 몸을 살짝 비척이자, 얼굴이 들어났는데, 눈물자국이 확연히 보였다. 남자는 작게 한숨을 내쉰 뒤, 청년의 어깨를 잡아살짝 흔들었다.
"료타, 일어나."
료타-. 한번더 재촉하듯 부르면 잠에 덜땐 듯한 목소리를 내며 파르르 눈을 떴다.
"으-… 아카싯치?"
아직 잠이 덜깼는 듯, 남자를 발견한 청년이 배시시 웃었다. 남자는 그런 청년의 머리를 살짝 힘주어 쓰다듬으며 말했다.
"집에 가야지."
어린아이를 어르듯 말하면, 그제야 청년이 눈을 부비며 몸을 일으켰다.
"아-, 벌써 그렇게 됐어요?"
조금 잠긴 목소리로 말하며 청년이 일어섰지만 취기가 남아 있는지, 비틀거렸다. 남자가 청년의 허리를 받쳐주자 청년이 스마일로 답한다.
"아, 고마워요. 그치만 나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며 앞을 걸어가는 청년의 비틀비틀한 걸음은 누가봐도 취한 이의 걸음이었다.
"데려다 줄게. "
남자가 청년을 부축하며 그리 말하자, 청년은 더 거절하지 않았다.
"그럼- 부탁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