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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슨으로 진단 메이커

쿠온'u'* 2016. 7. 9. 09:55
딕슨 님은 ‘네가 그런다고 딱히 달라지는 건 없는데 말이야.’의 문장으로 연성해주세요!
#연성소재
https://kr.shindanmaker.com/600412
 인데 딕+슨 으로 방향전환

울새카피페 트윗 차용
https://twitter.com/robins_cpp/status/684239582418747394

로빈즈 페어  제이슨 토드 봇(@jaybird_bot) 대사 차용




"이제 그만 포기하는 게 어때? 제이."
 사뿐히 건물의 가장자리에 내려 앉은 나이트윙이 제이슨을 향해 말했다. 제이슨은 나이트윙의 코스튬으로 저를 찾아온 제 형을 보고서 코웃음을 쳤다.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Come on, jay. 우리 너무 돌아가지 말자. 이 짓을 몇번이고 반복해야만 그만둘건데? 이 형은 뺨이 너무 아프단다."
 나이트윙이 한쪽 뺨을 쓸며 말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제이슨이 웨인저에서 나오기 전에 딕 그레이슨을 향해 내질렀던 주먹이 맞은 곳이었다. 붉은 자욱이 난 뺨을 숨길 생각도 하지 않는 나이트윙을 보며 혀를 찼다. 얼씨구? 평소엔 그렇게 시크릿아덴티티니 뭐니해서 헬멧 안으로 도미노를 쓰라고 그렇게 잔소리를 해대더니. 본인이야말로 저렇게 밝히고 다니고서야.
"내가 뺨을 맞았다는 건 너만 아는 거니까 괜찮아."
나이트윙이 건물 옥상에서 땅위로 내려왔다. 충격이 줄게끔 길게 늘어진 간판을 잡는다거나 유리창 턱을 잡아 제비돌기를 하고 내려 앉은 나이트윙이 말했다. 가까이서 보니 어두운 가운데도 붉은 뺨이 선연히 보였다. 새삼 미안한 마음이 든 건 아니었지만. 제이슨은 그의 붉어진 뺨을 응시했다.
 "...제이"
 그리고 자신에게 향하는 시건을 모를 리 없는 나이트윙이 그를 불렀다.
 "집으로 돌아와."
 집, 집, 집! 나이트윙은 그 끔직한 곳을 집이라 불렀다. 어리석었던 자신에게 희망을 주고 절망을 안겨주었던. 그것은 돌아오라는 말로 희망고문을 하는 나이트윙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니 나이트윙은 정말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할지도 몰랐다. 그는 이상한 곳에서 멍청함을 들어냈으니까.
 "모두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네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 그리고 우린, 네가 돌아오기까지 포기하지 않을거고."
 널 쫓겠지. 언제까지라도, 어디까지라도. 제이슨 헛웃음을 삼켰다. 정말 대단하신 집착이야. 하지만 제이슨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브루스, 그 사람이 돌아오길 바란다면 바라고 있다면 여기 오는 건 네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어야지.
"바라고 있는 건 너 혼자겠지. 그 알량한 죄책감 때문에라도 말이야."
 제이슨! 책하듯 그의 이름을 부른 나이트윙이 손으로 미간과 눈 두덩이를 덮었다. 그리고 깊은 한숨.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그렇게 생각해. 네 말대로 그것도 없잖아 있겠지."
 제이슨은 그가 곧 돌아갈 것임을 눈치챘다. 그가 저와 시답잖은 말싸움을 계속 하길 바란다면 제이슨의 말을 부정했겠지.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고, 그가 오늘은 돌아서겠다는 의미였다. 정신적으로 피곤해질때 하는 버릇이기도 했으니까. 이런 식으로 옛일을 떠올리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대화가 끝남을 직감한 제이슨이 나이트윙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 나이트윙이 입을 열었다.
 "아무리, 네가 밀어내고 부정하고 그런다해도 변하는 건 없을거야. 우린 가족이니까 말이야."
 제이슨이 뒤돌아보자 나이트윙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제 말만 하고 사라진 나이트윙을 생각하며 이마를 짚었다. 이래서 내가 포기하기 싫다는 거야. 저따위 말에 흔들리는 저를 다잡기 위해서라도. 포기하면, 포기해버리면 더이상 할 수 없잖아. 너를, 너희를 밀어내는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