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황]아라비안 나이트 -6-

쿠온'u'* 2013. 6. 15. 19:44

"아, 아니 무슨 나쁜 의미가 있었던 것 아니고요!

진짜 순수한 의미의 궁금증이었다고나 할까…!"


 소년은 황급히 수습이라도 하듯 손사래 치며 이야기했다,

조용히 있던 남자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료타.


 「무엇을」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 해주지 않으면 대답할 수가 없는데."


 남자의 대답에 잠시 멀뚱히 바라보던 소년은, 곧바로 입을 연다.


 "네? 아, 아.

그러니까-… 그…밤, 시중이요…."


자기가 이야기 해놓고도 부끄러운지 붉어진 얼굴을 푹 숙였고, 남자는 짧게 "아"라고 탄성을 터트리며 상황을 이해 한 것 같았다. 그러나, 짐짓 모르는 척 입을 열었다.


 "아아, 들어주려 하는 사람은 종종 있지. 그런데, 그건 왜?"


 "그, 그게…"


 소년으로써는 꺼내기 힘든 용건이었을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료-타. 말해주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어-?"


 새빨간 거짓말. 남자는 이미 상황파악완료였고, 그의 말 한마디면 소년을 이토록 난감하게 만드는 일은 손쉽게 해결 가능했다. 그러나, 남자는 모르는 척하여, 소년이 말하게끔 만드는 이유는, 소년의 표정에 있었다.


 본디 남자는, 남을 괴롭히는 취미는 없었다. 왕으로써 신하의 마음을, 백성의 마음을 떠본 적은 있으나 그로 인한 난감한 기색을 즐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소년은 남자의 그러한 마음을 자극 시켰다.


 "… 그런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서요. "


"응?"


 "그러니까, 자꾸 밤 시중 들어왔다고 막막 찾아온다구요!"


 소년은 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소리쳤다. 그리고는 수치스러운 듯 붉어진 얼굴에 눈물이 맺혔다.


 -…곤란하네.


기어코 소년이 눈물을 보이자 남자에게도 곤란한 기색이 보였다.


 "나도, 힘. 냈어요! 괜찮다고하고 보내고 거절도 하고 막막 그랬는데

자꾸 막무가내로… 우으…"


"아아-, 알겠으니까…"


 남자는 다소 급하게 소년을 달랬다. 다소 어설픈 듯한 토닥임에 소년이 왈칵 입을 열었다.


"애초에, 폐하의 사람들은 왜 그렇게 적극적인 건데요! "


"…그건 아마 내 탓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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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언제 끝나지... 엉엉